티스토리 뷰
비타민 K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혈액 응고와 관련된 비타민 K1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K에는 K1과 K2,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 중 **비타민 K2(메나퀴논)**는 최근 건강 전문가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핵심 영양소입니다.
비타민 K2는 혈액뿐 아니라 뼈와 혈관의 건강을 동시에 지키는 이중 기능을 수행하는 비타민으로, 특히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식단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성분이라는 점에서,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비타민 K2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타민 K2의 주요 기능과 차별점, 결핍 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 그리고 효율적인 섭취 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혈관과 뼈를 동시에 지키는 비타민 K2의 진가
1. 비타민 K1과 K2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K1과 K2를 혼동하지만, 두 비타민은 흡수 경로와 생리 작용, 그리고 체내 작용 부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 K1(필로퀴논): 주로 녹색 채소에 존재하며 간에서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에 관여
- K2(메나퀴논): 발효 식품이나 동물성 식품에서 소량 발견되며, 칼슘의 이동과 저장 조절에 관여
K2는 특히 칼슘이 혈관에 쌓이지 않도록 방지하고, 대신 뼈로 운반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혈액 속 칼슘을 ‘제자리’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2. 뼈 건강과 심혈관 보호에 탁월한 기능
비타민 K2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칼슘의 적절한 분배를 유도하는 능력입니다.
이 역할은 두 가지 관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① 뼈 건강 유지
K2는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여, 칼슘이 뼈 조직에 잘 흡착되도록 돕습니다.
이는 골밀도 향상, 골절 예방, 노년기 골다공증 감소로 이어집니다.
② 혈관 석회화 방지
칼슘이 뼈가 아닌 혈관벽에 축적되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2는 **매트릭스 Gla 단백질(MGP)**을 활성화하여 칼슘이 혈관에 침착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즉, K2는 칼슘 대사 조절을 통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갖춘 영양소입니다.
3. K2를 어떻게 섭취하면 좋을까요?
K2는 일반적인 서구식 또는 현대식 식단에서 섭취량이 부족한 영양소입니다.
다음과 같은 식품에 비교적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식단에 적극적으로 포함할 필요가 있습니다.
- 나토(낫토) – 일본의 발효콩 요리로 K2가 매우 풍부
- 치즈(특히 고다, 브리, 에멘탈 등 숙성 치즈)
- 간(닭간, 소간 등 동물 내장 부위)
- 계란노른자, 버터, 정어리 등 기름진 동물성 식품
하지만 위 식품들을 매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강기능 식품을 통한 보충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K2는 MK-4와 MK-7이라는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는데, MK-7이 체내 반감기가 길고 흡수율이 높아 보충제로는 더 선호됩니다.
비타민 K2, 지금부터 챙기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비타민 K2가 단순한 혈액 응고 비타민이 아니라, 뼈 건강과 심혈관 보호까지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식단에서는 쉽게 결핍될 수 있는 만큼, 식단 관리 또는 보충제 섭취를 통해 의도적으로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는 K2 섭취가 더욱 절실합니다:
- 골밀도가 낮은 중·장년층 및 노년층
- 칼슘 또는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 중인 분들
- 동맥경화 또는 심혈관 질환 위험군
비타민 K2는 아직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핵심 영양소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식단에 낫토나 치즈, 계란노른자 등을 조금씩 추가하거나, 적절한 보충제 선택으로 K2를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몸속에서 조용히 작동하지만, 분명한 건강 효과를 선사할 비타민 K2,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인의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의 진가 (3) | 2025.07.20 |
---|---|
우리 몸을 지탱하는 조용한 영웅, 칼슘(Calcium) (3) | 2025.07.19 |
혈액과 뼈 건강의 숨은 조력자, 비타민 K1의 중요성 (4) | 2025.07.19 |
세포를 지키는 항산화 영웅, 비타민 E의 모든 것 (1) | 2025.07.18 |
전신 건강까지 챙겨야 할 비타민 D (5) | 2025.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