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서점에 가거나 온라인에서 추천 도서를 보다 보면 읽고 싶은 책이 쏟아지듯 쌓인다. 그런데 막상 책장이나 장바구니를 들여다보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하지?’라는 고민이 따라온다. 결국 어떤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리스트만 길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단순히 ‘마음 가는 대로’ 고르기보다는 체계적인 정리와 선택 기준이 필요하다. 아래의 방법들을 통해, 많아서 부담이 되는 책 리스트를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실제로 읽고 있는 책’으로 바꿔보자.
1. ‘읽을 책 리스트’를 따로 만들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머릿속에 있는 ‘읽고 싶은 책’들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종이 노트든, 메모 앱이든, 혹은 전용 독서 관리 앱이든 좋다. 중요한 것은 생각날 때마다 바로 적어두는 습관이다.
리스트를 만들 때는 단순히 제목만 적기보다는 저자, 출판연도, 장르 등을 함께 기록하면 나중에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자기계발서인지,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구분해두면 하루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책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이 목록은 ‘보관함’이 아니라 ‘대기열’이다. 적어뒀다고 꼭 당장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정리할 수 있도록 우선 적어두는 데 의의를 두자.
2. ‘지금의 나’와 맞는 책부터 읽는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아도, 그중에서 ‘지금의 나’와 맞는 책은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면 힐링 에세이나 에너지 회복에 도움 되는 책이 좋고,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자기계발서가 어울릴 수 있다.
이때 유용한 방법 중 하나는 ‘상황별 분류’다. 리스트를 만들 때 책 옆에 ‘기분전환’, ‘공부용’, ‘휴식용’ 같은 태그를 붙여보자. 이를 통해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무조건 화제성이나 평점 높은 책을 고르기보다는, 나의 현재 상황과 필요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독서의 질도 함께 올라간다.
3. ‘우선순위 5권’만 골라 집중한다
리스트가 정리됐고, 지금 나와 맞는 책이 보였다면 이제 실천할 차례다. 그러나 10권, 20권이 한꺼번에 눈에 보이면 다시 선택 장애가 찾아온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우선순위 5권’ 추리기다.
5권이라는 숫자는 심리적으로 부담 없이 다가가기에 적당하다. 이 중 한 권을 읽고 나면 그다음 한 권을 채우는 방식으로 꾸준히 읽을 수 있다. 또 이 5권은 한꺼번에 읽기보다, 한 권씩 읽고 독서 후기를 간단히 남겨두는 습관과 연결되면 정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방법을 통해 ‘읽지 못한 책 리스트’에 대한 죄책감을 줄이고, 실제 독서량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정리는 단순화의 시작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읽고 싶은 책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수가 많다고 해서 더 많이 읽게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체계적인 정리를 통해, ‘선택하고 집중하는 독서 습관’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책 리스트를 정리해보고, ‘읽는 독자’로서의 즐거움을 다시 회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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