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어느 날은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머릿속은 멍하고 눈은 책장을 넘기는 데만 바쁘다.
이런 날, 그냥 책을 덮고 말아야 할까? 그렇지 않다. 집중이 안 되는 날에도 책을 조금이라도 읽어내는 사람들은 나름의 ‘읽는 법’을 갖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날에도 독서를 이어갈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완독’이 아니라 ‘맛보기’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시작할 때 ‘오늘 이 책을 많이 읽어야지’라는 부담감을 안고 책을 펼친다. 하지만 집중이 흐트러진 날에는 이런 태도 자체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 이럴 때는 목표를 바꾸는 것이 좋다. 완독이 아니라, 책을 맛보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챕터가 아닌 한 단락만 읽고 쉬어도 괜찮다는 식이다. 또는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만 건져도 성공이라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부담을 줄이면 뇌도 편안해지고, 오히려 책에 흥미가 붙기 시작한다.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조금 더 읽어볼까?’ 하는 의욕이 생기게 된다.
2. 장소와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본다
사람의 집중력은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늘 같은 자리, 같은 조명 아래에서 책을 읽으면 뇌가 지루함을 느낀다. 그래서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책을 읽는 장소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카페에 가서 창가 자리에 앉거나, 집에서는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하고 잔잔한 음악을 틀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어떤 사람은 평소와 다르게 책상 대신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환경의 변화는 뇌에 ‘지금은 평소와 다른 활동을 하는 중이야’라는 신호를 보내며, 결과적으로 책에 대한 몰입을 도와준다.
3. 너무 어려운 책은 과감히 내려놓자
집중이 안 되는 날에는 난이도 있는 책보다 쉬운 책이 더 잘 읽힌다. 그런데도 의무감이나 자존심 때문에 어려운 책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는 오히려 아무것도 읽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은 ‘마음 가는 책을 골라 가볍게 읽는 것’이다. 평소에는 잘 손이 가지 않던 에세이나 짧은 소설, 혹은 그림이 많은 책도 좋다. 글의 밀도가 낮고 문장이 단순한 책일수록 쉽게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독서 흐름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습관을 이어가는 것이지, 어려운 책 한 권을 끝내는 게 아니다. 오늘은 쉬운 책을 읽더라도, 그 흐름이 이어지면 내일은 더 어려운 책도 수월하게 읽히게 될 것이다.
집중은 ‘몰입’보다 ‘시작’에서 결정된다
집중이 안 되는 날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비결은 완벽한 몰입보다는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담을 덜고, 분위기를 바꾸고, 책을 가볍게 고르는 것. 이 세 가지 작은 변화만으로도 책 읽기는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꾸준히 책과 마주하려는 마음이다. 집중력이 흐려지는 날도 있는 법이고, 그런 날에도 책을 ‘조금이라도’ 읽어내는 습관이 결국 독서를 오래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틈새시간 독서 실천법 (4) | 2025.08.04 |
---|---|
루틴이 무너졌다고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5) | 2025.08.04 |
1일 3페이지 독서 플랜 (5) | 2025.08.04 |
독서 루틴 만들 때 방해되는 습관들 (4) | 2025.08.04 |
ㅤ책 읽는 즐거움, 기록으로 더 깊게 남기기 (4) | 2025.08.04 |